미국인들은 ‘부자’(wealthy)의 첫 조건으로 주택 소유를 꼽았다.
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온라인 주식 중개 및 온라인 은행인 찰스 슈왑이 최근 발표한 ‘2018 부자 인덱스’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거의 절반인 49%는 주택을 소유해야 자신이 부자라고 느낀다고 응답했다.
또 편안한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자산 규모를 140만달러라고 응답했지만 정말로 ‘부자’라고 느끼는데 필요한 자산 규모는 240만달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.
특히 미국인들은 부자의 또 다른 조건으로 재산 규모도 중요하지만 재정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정신적으로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재정적 능력을 꼽았다.
구체적으로 ▲미국인의 62%는 일 외에 가족과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▲55%는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재정적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▲41%는 원할 때 외식을 할 수 있는 재정적 여유를 꼽았다. 또 케이블 구독 등 갈수록 엔터테인먼트 비용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응답자의 33%는 케이블/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유지할 수 있는 재정적 능력을 꼽기도 했다.
찰스 스왑 측은 조사 결과에 대해 미국인의 약 58%가 페이체크에서 페이체크로 연명하는 현실에서 미국인들의 부자에 대한 정의 역시 소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.
집을 갖고 있고 가족과 시간을 충분히 보낼 수 있고 페이체크에서 페이체크로 연명하지 않아도 된다면 부자로 생각한다는 것이다.
또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이 가져다주는 ‘삶의 질’(quality of life)의 개선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분석됐다.
한편 찰스 슈왑은 매년 이같은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조사는 21세부터 75세 사이 미국인 1,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실시됐다.